분자

자연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순수한 물체의 최소단위인 분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쉬지않고 진동한다.

산이나 나무나 북극의 빙하도 가장 깊이까지 들어가면 모두 떨고있는 것이다.

사람도 그런것 같다.

아무리 곧고 흔들리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결국 가장 깊은곳으로 들어가면 떨고있는 즉,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우리는 떨린다, 두렵다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기 쉬운데, 켈리 맥고니걸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실 떨림, 두려움, 긴장(즉,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는) 이런것들은 심리학적으로 우리가 그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만약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게 되고 그 부정적 감정이 우리의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긍정적인 영향을 생각하면 그 역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라는 시처럼 흔들림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