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높아지는 행복
사람의 신경에는 역치라는것이 있다. 신체에서 어떠한 자극을 느끼기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자극이 입력되어야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이 역치값이 절대값이 아니고 유동적인 변수라는 것이다. 바로 베버의 법칙 때문인데, 사람의 감각은 적응을 하기 때문에 계속 동일한 세기의 자극이 들어온다면 그 자극에 적응하여 처음보다 더 큰 자극이 들어와야만 반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법칙은 인간의 감각 뿐만 아니라 감정에도 적용 되는 듯 보인다. 실제로는 누가봐도 행복한 삶을 살고있음에도 베버의 법칙때문에 자신이 불행한 것 처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 보인다. 삶 뿐만 아니라 우리의 관계들, 연인, 가족,동료들과의 관계도 말이다.
다행인 것은 감정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따라 베버의 법칙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나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만족할 만한 상황인지 돌아보며 삶과 관계속에 긍정적인 면을 들여다본다면 익숙해졌던, 높아졌던 역치값도, 다시 내려가게 될 것이다. 물론 상황이 객관적으로 불행한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우리가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계속해서 그 불행한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어야하는가?
한국은 눈부신 성장으로 남부럽지 않은 부를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상대적은 행복지수는 낮은 수준이다. 우리의 역치가 높아진 까닭이다. 충분히 행복할만한 상황임에도 행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족하며 기대를 낮추자. 그렇게 한다면 높은곳에 있어 닿기 힘들었던 행복이 손닿을 곳으로 내려와 우리 삶을 채우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