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를 42번만 접으면 달까지 갈 수 있는 두께가 된다. 지수함수적 증가의 힘을 직관적으로 알게 해주는 좋은 예시이다.
이러한 지수함수적 증가를 보여주는 몇 가지 시스템들이 있다. 네트워크 이론이나 자본시장이 그 예이다. 사람의 키는 170 근처로 정규분포곡선에 수렴하지만, 자본은 지수함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자본의 치우침이 발생한다.
날씨 또한 그러한 이유로 각 매질 간의 상호작용이 피드백되어 증폭되기 때문에 초깃값의 민감성으로 변화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푸앵카레의 삼체문제로 3개 이상의 상호작용은 해가 없다는 사실은 증명되어 있다. 그래서 세상살이가 답이 없어 보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날씨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도 피프티피플이라는 소설의 내용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날씨와 마찬가지로 상호 작용을 한다.
나비는 매일 날갯짓을 한다. 그리고 그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키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날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살아간다. 그리고 이 얇은 종이 한 장은 42번 돌아오면 달나라로 갈 만큼 큰 변화가 된다.
우리의 삶은 나비처럼 가볍다. 하지만 지구를 뒤흔들 만큼 무거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가능성을 허비하며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나의 무게를 인식하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